대박집
제주도에 갔다가 돌아온 날 완도에서 밥을 먹고 광주로 출발하기로 했어요.
완도 하면 전복이죠..?
그렇지만 제주도에서 전복을 많이 먹었어서 다른 메뉴를 찾다가 대박집을 알게 됐어요.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나왔던 곳이라고 해요. 보장된 맛집인 것 같아요.
완도항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어요.
주차는 근처 주민센터에 했어요.
솔직히 이 곳은 리뷰하고 싶지 않았지만 혹시라도 아이랑 가실 분이 있으면 참고하시라는 마음에 쓰는 거예요.
아이랑 같이 먹어야 하기 때문에 메뉴 고를 때 이것저것 다 살펴봐요.
대박집 검색했을 때 고춧가루가 아닌 된장국물로 된 생선탕들이 보였어요.
어떤 날은 고추가루가, 어떤날은 된장으로만.
그래서 들어가서 먼저 물어봤어요. 생선탕 애기랑 같이 먹을 수 있는지, 맵지 않은지
안 맵고 애도 먹을 수 있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생선탕으로 2인 주문했는데 아주머니가 백반 2인이요? 하시더라구요.
이게 무슨 소리인가 싶어서 다시 생선탕 2인이라고 말했는데 또 똑같이 백반 2인이냐고 되물으시더군요..
뭐 하는 건가 싶었는 데 백반이 생선탕이랑 동일한 거였어요..
그럼 메뉴를 빼셔야지 아님 따로 써서 붙여놓던가요...
이건 그렇다 치고... 메뉴가 나왔는데 웬걸..? 빨간 생선탕이 온 거예요. 애도 먹을 수 있다더니..?
애 먹을 수 있냐고 물어봤는 데 왜 고춧가루가 들어가 있냐, 매운데 어떻게 먹냐고 하니
이 정도면 먹을 수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애기가 세 돌도 안 지나서 딱 봐도 어린애 기인데...
이건 무슨 말도 안 되는 말을...;;
그래서 아니 된장국물로 된 거 아니였냐고 하니
된장국 먹으려면 제육볶음 시키면 된다고.. 그 메뉴에 된장국이 나온다고 또 엉뚱한 말을..
그럼 처음부터 제육볶음에 된장국이 나오니 그걸 시키라고 하지
고춧가루 들어간 생선탕을.... 하..
성인이 먹어도 조금 칼칼해요..^^
그걸 다 아실 텐데 관광객이니 팔고 나면 다시 안 와도 상관없다 생각하셨겠지요.
그러고선 선심 쓰듯이 된장국 조금 주시더군요.... 기가 막혀서..
너무너무 실망스러웠어요. 생선탕에 이름 모를 생선 두 마리에 장어 꼬리까지...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나와서 믿고 간 건데....
남은 잡 생선 팔아치우려고 애기 먹을 수 없는 걸 알면서도 파신 걸까요.
안 좋은 생각까지 들더라구요.
생선탕도 그냥 매운탕이에요. 특별한 맛은 없구요.
여기 갈 바엔 그냥 안 먹고 말겠어요.
횟집에서 서비스로 나오는 매운탕이 더 맛있어요.
쓰면서 다시 생각하니 또 화가 나네요.
여튼 비추입니다. 그쪽으로 갈 일도 없겠지만 간다 해도 여긴 다신 안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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