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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병원 입원../아데노 바이러스

by chaechaes 2021.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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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데노 바이러스

우리나라에서 여름~가을철에 어린 영유아에서 유행하는 대표적인 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는 보통 39도에 이르는 고열을 동반하는 목감기로 발현.

 

채원이 병원 입원.

 

12월 29일

어린이집에 다녀온 후 좀 놀다가 배가 아프다고 했어요.

정말 아무 생각 없이 왜 배가 아플까~ 하면서 열을 재봤는데..

심한 정도는 아니고 37.5~37.9도 사이를 왔다 갔다 해서

일단은 지켜보기로 하고 저녁에 세수만 시켜서 재웠어요.

...새벽에 열이 38도가 넘어가서 물 적신 수건으로 조금씩 닦아주었네요.

 

12월 30일

오전에도 열은 지속됐어요.

항상 다니던 병원에 담당 원장님이 계셔서 남편한테 데리고 가라고 했는데

바이러스 때문에 열이 나고 변비가 있어 배가 아프다고 한 거래요.

이틀 치 약만 처방받아왔어요.

열때문에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고 집에서 데리고 있다가 수시로 열을 체크했고

계속 미열이 있는 상태에서 38.5도까지 올라가면 해열제를 먹였어요.

밤에 잘 때 열나요 어플 이용해서 수시로 깨서 열을 체크했는데

딱히 열이 나지 않아 안심하고 잠들었는데...

새벽에 출근할 시간이 돼서 일어나 열부터 쟀더니 또... 미열이 있었어요..

 

12월 31일

오늘도 어린이집은 못가고 데리고 있었어요.

약을 이틀 치밖에 안 줘서 남편한테 오후에 다시 병원 가보라고 했어요.

열이 떨어지면 모를까 계속 미열이 나는 상태였기 때문에 미리 약을 받아와야 마음이 편할 거 같았어요.

병원에 갔더니 토요일까지도 열이 안 떨어지면 입원할 생각 하라고 했다고...

입원만은 정말 하기 싫었는데.. 제발 열이 떨어지기만을 바랬어요.

입원하면 채원이도.. 남편도.. 나도 모두 힘들어지기 때문에..

 

1월 1일 ~ 1월 4일

정말 기적처럼 채원이 열이 떨어졌어요!

새해를 병원에서 보내야 하나 싶었는데 정말 천만다행이었어요.

집에서 홈파티하면서 즐겁게 보내고 월요일부터 다시 어린이집에 등원했어요.

 

1월 5일

어린이집에 갔다가 집에 왔는데 만져보니 이마가 조금 뜨끈하네요?

설마 싶어서 열을 재봤는데.. 38도에요..

어린이집을 보내니 또 다른 바이러스에 전염된 건가 싶었어요.

다행히 다음날 담당 원장님이 있어서 내일 가야지 생각하고

오후에는 수시로 열 체크하고 컨디션도 크게 나빠보이지 않았어요.

 

1월 6일

자기 전에 열을 쟀을때 열이 나지 않아서 나도 모르게 푹 잠들어버렸어요.

새벽에 출근하려고 일어나서 애기 몸을 만져봤더니 불덩이길래

놀라서 열을 재보니 39.2도..

얼마나 당황스러운지... 

일단 회사는 가야 하니 씻고 나와서 남편을 깨워 해열제 빨리 가져오라고 했어요.

그런데 애기도 열이 나서 몸이 안 좋은지 새벽 6시에 깨버렸네요...

남편한테 일찍 병원 가라고 하고 회사에 가려고 하는데

난리가 났어요. 가지 말라고..

내 겉옷을 벗기면서 가지 말라고 울면서 떼를 엄청 쓰네요..

한 번도 이런적이 없었는데...

마음이 너무 안 좋아 결국에 급하게 반차를 썼어요.

오전에 일찍 가서 진료를 봤는데.. 결국 입원결정..

병원 가기 전부터 왠지 입원하게 될 것 같았는데... 결국..

보통 체력이 강한 아이면 바이러스를 이겨냈을 텐데

채원이가 체력이 안돼서 못 이기는 거라고..

새로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게 아니라 집에서 쉴 때 그게 잠복기?처럼 조용히 있다가

어린이집 가면서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니 다시 활동하는 거라고 해요..

입원실에 들어가서 남편이 급하게 챙길 것들만 챙겨 오고 저는 회사를 가야하는데

또 가지 말라고 울고불고 난리를..ㅠㅠ

바쁜 시기라 어쩔 수 없이 가야 했기에.... 마음이 너무 안 좋았어요..

 

1월 7일 ~1월 11일

입원은 5일간 했어요.

6일~ 8일까지는 열이 나고 8일 오후부터 열이 안 나기 시작했어요.

호흡기바이러스 검사 결과 아데노 바이러스..!!

아데노 바이러스가 엄청 열이 안 떨어지는 바이러스래요.

그리고 채원이가 염증 수치도 높고 알레르기반응도 높게 나온다고 해서 알러지 검사도 추가로 했어요.

또.... 영양상태가 안 좋다고 나왔어요.

그 전에도 철분이 부족하다고 고기 많이 먹이라고 했는데

수치가 더 떨어졌다고 해요.

보통 철분이 40~200 사이가 정상인데 채원이는 8..

그리고 TSR이라고 철분 이용률이 15~55%가 정상인데 채원이는 2.8%

이런 수치는 처음 본다고 하네요..

결국 철분제까지 처방받았어요. 변비가 같이 올 수 있으니 정장제도..

밥을 해도 해도 너무 안 먹으니 이런 거 같아요.

뭘 해줘도 먹지를 않으니 저도 엄청 스트레스 받거든요ㅠ

안 먹으면 스트레스받아가면서까지 먹이지 말자 싶었는데

빈혈까지 있다고 하니 억지로라도 먹여야 하나 싶어요...

정말 심하면 아침은 조금 먹고 점심, 저녁을 아예 한 숟갈도 안 먹을 때도 있어요.

다른 과일이나 요구르트, 우유 이런 거로 챙겨주고 있지만 밥을 먹어야 하는데..

병원에서도 너무 안 먹으니 남편이 유부초밥 좋아하니까 유부초밥 사 와서 먹이자고 해서

멀리까지 가서 유부초밥 포장해왔는데

결국 두 개 먹고 안 먹어요.. 그 두 개도 동영상 보여주면서 억지로 먹였어요.

그래도 11일 즘엔 거의 회복도 되고 철분도 수치가 조금 올라왔다고 해서 약 처방받아 퇴원했네요..

 

 

주말에 집에서 편하게 쉬고 싶었는데 병원에서 보내니 너무 힘들었지만

채원이가 건강하게 퇴원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었어요.

정말 매번 느끼는 거지만 아이들이 평소와 다른 모습과 행동을 한다면 잘 살펴봐야 하는 거 같아요.

돌까지는 정말 병원 간 적이 없었는데 그 이후부터 6개월에 한 번씩은 입원하는 거 같아요ㅠㅠ

어린이집 보내기 시작하면 아이들 정말 많이 아프다고는 하지만..

입원하는 게 싫어 조금만 이상이 있는 거 같아도 무조건 병원 갔는데도 결국엔..

제발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채원이가 다니는 병원은 예사랑 아동병원인데 유명한 원장님이 있어요.

진료 보려고 항상 1시간 이상은 기다렸다가 보는데 좋은 점이

딱 아픈 증상만 설명해주는 것이 아니라 그 시기에 안 해도 되는 것, 피부 상태 보고 빈혈검사해보자고 한 것

다른 것들까지 같이 친절하게 설명해주셔서 더 신뢰하고 가게 돼요.

16개월쯤이었나 애기 몸에 좋을 거라 생각해서 현미, 흑미 등 잡곡 섞어서 해줬는데

원장님이 어떻게 알고 잡곡 먹이냐고 물어보세요.ㅋㅋ

먹인다고 했더니 지금 시기에는 어차피 소화 못 시키고

그거 소화시킨다고 장운동 하느라 애기가 잠을 제대로 못잘거라고 하셨어요. 어떻게 아셨지..ㅋㅋ

 

그리고 그 이후에 또 병원 갔을 때는 아픈 것보다 애기 코끝이 노랗다고 빈혈검사해보자고 하셨는데

검사 결과 약한 빈혈, 비타민D 부족, 염증 수치도 높게 나왔었어요.

검사 안 하고 아픈 것만 체크하고 나왔으면 빈혈도 더 심해지고 비타민D는 더 결핍됐겠지..

원장님은 증상 외에 다른 것까지 체크해주시니 상담 시간도 더 길고 물어보는 것도 편해서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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