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채원이가 밥을 잘 안먹는 시기가 가끔씩 와요.
먹을 땐 엄청 많이 먹는데 안 먹을 땐 정말 한 숟가락 겨우...? 먹을때도 있어요.
그럴 땐 화도나고..ㅠㅠ
뭔가를 해주고 싶은 데 해줘도 안먹어요. ㅎㅎ
그래서 의욕이 없어지더라구요.
기껏 열심히 만들어서 주면 안먹고 버리게 되니...
그래도 안 먹일 수는 없잖아요. ㅎㅎ
이것 저것 해서 먹여보면 채원이가 잘 먹는게 있지 않을까 싶어서
간단한 단호박 죽을 간식으로 줘보려고 만들어 봤어요.
이전에 미니단호박으로 단호박에그슬럿을 해줬었는데 엄청 잘 먹지는 않더라구요.
에그슬럿은 엄청 간단한데... ㅎ 단호박죽은 조금 더 손이 가네요. ㅎㅎ
▶단호박 죽 만들기 재료
미니 단호박 1개, 양파 1/4 , 버터, 우유, 소금 약간, 파슬리 약간
먼저 단호박을 깨끗이 씻어주세요.
베이킹 소다 붓고 꼼꼼히 씻긴 했는데...
어차피 껍질은 쓰지 않고 속만 파낼꺼라 적당히 씻어주어도 돼요.^^
단호박은 껍질이 너무 단단해서 벗겨내기 힘들기 때문에 전자레인지에 돌린 다음 껍질을 벗겨내면 돼요.
2~3분씩 돌려가면서 껍질 상태보고 다시 돌리고 했는데
너무 돌렸는지 조금 흐물해져서 수저로 파냈어요.(3분~5분)
아직 단단한 부분도 있긴 했는데 그 부분은 칼로 도려내서 준비해주었네요.
양파는 잘게 썰어서 버터랑 볶아주었어요.
보통은 길게 썰어서 볶아준 뒤 믹서기로 갈아서 다시 넣어주는 데 저는 믹서기 설거지 하기 싫어서...
그냥 잘게 잘라서 뭉개버리려고 잘게 썰었어요.
양파는 익으면 엄청 흐물거려서 금방 뭉개지잖아요.ㅎㅎ
물도 조금씩 넣어가면서 졸이고를 반복했더니 꽤 물러졌네요.
다 볶아진 양파,버터에 단호박을 넣고 물을 넣어 끓여주세요.
이미 익은 상태라 넣어서 끓이기만 하면 돼요.
단단한 부분이 있어 조금 더 끓여줬어요.
물을 좀 더 넣고 끓이다가 소금 조금 넣고 우유 넣어서 1~2분 정도만 더 끓이고 불 꺼주세요.
완성된 단호박을 그릇에 담아 파슬리가루 약간 뿌려주세요.
너무 이쁜 색감으로 완성된 단호박죽이에요.
채원이 간식이지만 저도 간을 보기 위해서..^^
한 입 맛보았는데 정말 맛있더라구요.
양파를 오래 볶아서 단 맛도 더 올라온 것 같아요.
일단 단호박 자체에도 단 맛이 많구요. ㅎㅎ
너무 맛있어서 저도 계속 먹고 싶었지만 채원이 간식이라서 꾹 참았네요.ㅎㅎ
채원이도 맛있다고 다 받아먹더라구요. 너무 감동..
누가보면 엄청 대단한 거 해준 줄 알겠어요. ㅎㅎ
미니 단호박 1개 스니까 딱 두 번 먹을 양이 나와서 한 그릇 주고
남은 건 냉장고에 넣어뒀다가 다음날 데워 주면돼요!
밥 잘 안먹는 아이를 둔 부모님들 많을 텐데, 우리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고
간단한 단호박죽 만들어서 간식으로 주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정리
1. 미니단호박을 깨끗이 씻어 전자레인지에 3분 ~ 5분 사이로 돌려주세요.
(중간중간 단호박 상태체크)
적당히 익은 단호박 속을 파내어 준비해두어요.
2. 잘게 썬 양파와 버터를 볶아 물을 넣어서 볶듯이 졸여주세요.
3. 어느정도 양파가 뭉개졌으면 준비해둔 단호박과 물을 넣고
단호박이 완전히 뭉개지며 익을 때까지 끓여주어요.
4. 마무리로 소금 약간 넣고 우유 부어 1~2분 정도 끓인 후 불을 꺼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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