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31일 토요일
채원이랑 엄마랑 나들이를 가기로 했다. 남편은 수업 들으러..
경상남도 합천 황매산이라는 곳인데 이곳은 나중에 따로 리뷰를 하려고 한다.
광주에서 약 2시간 정도 거리인데 억새로 유명한 곳이었다.
원래는 산을 좋아하지도 않고 갈 생각도 해본 적이 없는데,
회사 언니가 추천해줘서 검색해서 사진을 보니 너무너무 이뻐서 가게 됐다..
나이가 먹은 게 맞는 거 같아... 풍경이 이렇게 이뻐 보이다니...
시작은 좋았다..^^
엄마가 멜론이랑 귤이랑 간식을 이것저것 챙겼다.
간식이나 음식을 싸가서 거기서 많이 먹는다고 해서 좀 많이 챙겼다..
가는 길에 마지막 휴게소에 들러 오징어도 사고 채원이 먹을 치즈도 사봤다...
그런데 채원이가 처음 먹게 된 구워 먹은 치즈가 화근이었다... 후
황매산이 톨게이트를 지나서 거의 한 시간 가량을 구불거리는 길을 통해서 가야 했다.
그래서였을까... 채원이가 멀미를 했는지 배 아프다며 계속 칭얼거렸다.
처음엔 오전 응가를 못해서 그런 줄 알고 중간에 차 세워서 조금 달래주고 출발하는데
조금 가다 보니 갑자기 토를 했다. 급하게 차를 멈춰 세우고 뒤로 갔는데 토를 더하기 시작했다..
나도 엄마도 채원이도 너무 놀랬다... 채원이가 이렇게 토를 많이 한 적이 없었는데...
그래도 조금 토를 하고 나니 속이 편해졌는지 표정이 한결 나아졌다..
시골길 같은 곳이 있어 채원이랑 잠깐 산책을 하고 물 조금 먹이고 다시 출발했다.
도착하기 10분 전쯤 이였는데 도착하고 나서 또 한 번 물 마신 걸 토해냈다...
고민했다.. 그냥 돌아가야 하나... 그런데 돌아가는 것도 문제였다.
똑같이 구불거리는 길로 가야 하니..
일단 조금 올라가면서 애기 컨디션을 봐야겠다 싶었는데, 다행히도 상태가 꽤나 좋았다.
얼마나 걱정했는지...
올라가는 길에 다시 개구쟁이로 변해서는 이리저리 열심히 돌아다녔다.
원래는 엄마랑 파전을 사 먹으려고 했는데 채원이가 아프니 아무것도 먹지 않고 그냥 내려왔다.
엄마도 채원이도 나도... 하루 종일 아무것도 먹질 못했다..
그래서 저녁에 광주에 도착해서 남편이랑 같이 소고기를 사 먹었다.
채원이는 엄마 집에서 죽 한번 먹고 고깃집 가서 소고기도 자알~ 먹었다.
오랜만에 엄마랑 나들이였는데 정말 힘든 하루가 돼버렸다.
그렇지만 너무 이쁜 억새를 보게 돼서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두 번은 못 갈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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